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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어떤 블루투스 스피커를 살까? 원픽은 뱅앤올룹슨 A1

집에서 음악을 잘 듣지 않았었는데 AI 스피커가 공짜로 생긴 후로 "헤이 구글"을 불러 종종 음악을 듣곤 한다. 간편해서 좋긴한데 음질이 항상 아쉬워서 괜찮은 스피커 하나 장만해서 AI 스피커랑 연결하고 싶어졌다.

소형 스피커면 충분하다 생각하고 큰 욕심도 없는데 자꾸만 더 비싼 것이 눈에 들어오는게 우습다. 마치 아반떼 사려고 하다가 벤츠 보고 있는 것처럼, 처음에는 보스 정도면 충분했는데 굳이 영국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알아가고 있다.
그래봐야 어차피 큰 스피커는 못산다. 비싸기도 하지만 집에 놓을 자리가 없다.
아무데나 놓을 수 있는 작은 스피커를 원한다. 작은 것들 중에서도 음질은 가장 좋았으면 하고 이왕이면 디자인도 예쁘기를 바란다.

음질은 기술적으로 우위인 것이 명확하겠지만 음색은 개인 취향에 따라 좋다고 느끼는 부분이 다르다.
중저음과 풍성한 질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맑게 들리는 고음과 과장되지 않은 섬세한 음감이 더 중요한 사람도 있다. 불필요한 잡음이 제거된 녹음실에서 듣는 것 같은 선명한 음색이 나는 좋다.
옛날옛적 워커맨으로 음악 듣던 시절에 소니와 아이와의 음색이 참 다르다고 느꼈었는데, 그때도 소니의 선명한 음색이 좋았고 클래식 음악을 듣기에 적절했다.

사이즈와 용도 면에서 적당하다 싶은 제품들을 찜해 놓았다.
청감 테스트는 직접 해보지 못하고 여러 유투브 영상을 통해 들은게 다 이지만, 비교 영상을 통해 음색의 차이는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뱅앤올룹슨/B&O 베오사운드 A1

네이버 정품샵에서 41.9만원에 판매하는데 할인쿠폰 적용하면 37.7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내가 사고싶은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이다. 처음에는 예뻐서 혹했는데 음색도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2대 사서 스테레오로 들으면 더 좋다는데 가격이 비싸니 그렇게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후기를 보니 꽤 있구나.

제네바 클래식S

네이버 정품샵에서 52만원 또는 57만원에 살 수 있다. 월넛 우드 디자인 들어간게 5만원 더 비싸다.
소리가 맑고 부드럽게 느껴져서 두번째로 마음에 든다.
클래식 모델보다 투어링 모델이 나에게 더 적당해 보이는데 모두 구매불가라 선택지에 넣을 수 없다. 투어링 시리즈는 마치 라이카 카메라같은 디자인이 매력있다.

캠브리지오디오 요요S

네이버에서 28만원에 살 수 있다.
전통있는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여서 음질이 좋다고 한다.
패브릭으로 감싸고 있어서 따뜻한 무드가 느껴지고 색달라 보인다.

보스 사운드링크 플렉스

2대를 세트로 사서 스테레오로 들을 수 있다.
네이버 정품샵에서 세트를 34만원에 판매한다. 1대만 17.9만원에 살 수도 있다.
야외에서의 실용성이 강조된 제품이라 플라스틱 재질이고 디자인이 그닥 예쁘지 않다.
자동차 내장 오디오로 쓸 때는 디자인 상관 없으니 몰랐는데 보스 제품은 전반적으로 디자인이 아쉽게 느껴진다.

마샬 액톤2, 앰버튼2

네이버 정품샵에서 액톤2는 44만원, 앰버튼2는 28.9만원에 판매한다.
감성 디자인으로 SNS에서 핫한 스피커 브랜드란다.
모든 모델에 일관성있게 적용된 레트로한 디자인이 하나같이 이쁘다. 그런데 음색이 내 스타일이 아니다.

네임 큐비2

네이버에서 159만원에 살 수 있다.
처음 들어본 브랜드인데 오디오쪽에서는 최고급 레벨이라고 한다.
작은 사이즈에 비해 출력이 어마어마하다. 굳이 이렇게까지 좋은건 나에게 필요없어서 다행이다.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레벨

네이버 정품샵에서 239.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와 진짜 가격이 너무 사악하다. 그럼에도 디자인과 실용성은 정말 탐난다.
벽에 툭 걸어두면 스피커인지 모를 것 같은, 집 인테리어의 한 부분처럼 보이는 디자인. 그래 바로 내가 원했던게 이런거였어. 하지만 너무 비싸서 나는 절대 못살 것 같다.